[일본생활] 아베노마스크와 긴급재난지원금?
일본에 거주중인 지인이 드디어 아베노 마스크를 받았다고 한다.
다들 이 사진 많이들 보셨으리라 생각한다.
이건 뭔가? 마스크를 쓰는 과정에서 눈을 가린건가? 라고 하기엔 누가 마스크를 위에서 쓰나?
무언가 말하기 위해 위로 올린단게 저렇게 된건가? 어쨋든 우스꽝스럽다.
아베노마스크는 척 보기에도 작아보이는 사이즈는 물론, 마스크를 썻을 경우 양 옆이 붕 떠버린다.
나도 써 봤을 때, 코 옆과, 입가가 떠있어 호흡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다. 물론 안좋단 말이다.
이건 그냥, 시덥잖게 받았다고 좋아 하길래(기념품이 생겼다고) 한번 끄적여봤다.
오늘의 진짜 목적은 재난 지원금인데, 다들 재난 지원금 신청들하셔서 요긴하게 쓰셨으리라 생각한다.
4인가족 기준 100만원이니, 아마 그렇게 크진 않아도, 당장에 마른땅에 빗방울 적신 정도는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일본은 무려 1인당 10만엔을 지급한다고 했는데, 그 대상이 (믿을 수 없게도) 외국인도 포함이다.
일본이 얼마나 폐쇄적인 국가이고, 차별이 심한 나라인지 아는 나는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였다.
요전에 쓴글에 일본은 느리다? 전산시스템이 후지다고 했는데, 이번엔 거기에 더해 인력이 난리란다.
신청이 넘쳐, 현재 인력으론 업무를 감당할 수가 없단다. (장난하나?)
재난지원금은 우편신청과, 인터넷 신청이 가능한데, 다들 아시다시피 일본은 PC보급률이 생각보다 낮다.
오히려 4~50대는 PC를 다루지만, 2~30대는 전혀 못다루는 사람도 많다.
뭐~ 스마트폰이 있으니까 인터넷도 할 수있고 PC같은거 필요없어~
라며 스마트폰 하나 붙들고 산다.
나는 정 반대라서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보고, 게임은해도 글을 쓰거나, 문서작업은 절대 하지 못한다.
이런데,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는다니?
거기다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을땐 마이넘버카드가 필요하단다.
마이넘버 카드는 우리나라의 주민번호 같은건데, 주민번호로 국민을 감시한다! ㅈㄹ 떨더니 몇년 전에 갑자기 도입했다.
이런 카드를 발급해 주는데, 이것을 만들기 위해 또 우편으로 신청을 하고, 몇 주씩 걸리는 서류가 왔다 갔다 해야한다.
근데 이게, 의무는 아니라서 대부분은 하지 않는편, 뭐, 2020년 기준 보급률이 20퍼센트도 안된다고 하니 말다했지.
그러니, 실제 인터넷 접수는 전체 접수 건수의 10~15퍼센트 내외로 예상된다.
그런데 그 마저 인력이 부족하단다.
정말 한심할 따름이다.
나는 다행히 지원금을 받고 직후 한국에 돌아왔는데, 이게 또 난리도 아닌게, 접수 후 한달이 넘도록 깜깜 무소식이었다.
그러다 어느날, 포기하고 언젠가 통장에 들어와 있겠거니~ 하고 한국으로 귀국을 준비하고 있을때, 집으로 우편물이 날아왔다.
아~ 왔구나! 싶어 봣더니 역시나 였다.
다행히 10만엔을 받고, 이런 저런 보험, 인터넷, 통신, 가스를 해지하고, 부동산 계약까지 해지하고 3일 정도 호텔에 있다 돌아왔다.
아니나 다를까 내 지인도, 현재 한 달이 넘게 깜깜 무소식이란다.
정말 한국인의 입장에서 느리고 불편한 나라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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