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의에 의해 반강제로 학업을 중단하게 되었던 1년 6개월간 빈둥대며 개인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중고등학교 시절 푹 빠져 있었던 무협지, 판타지 소설을 다시 손대기 시작했고, 어쩌다 보니 웹소설이라는 연재 방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신화, 전설들을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장르가 여전히 인기가 꽤 있다는 사실을 알고선, 직접 써 볼까? 하던 찰나 20년 지기 친구의 "아니, X발 손가락 움직이는 대로 바닥에 토해놓은 똥 같은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나? 부담 갖지 말고 그냥 일단 끄적거리 보든가."라는 말에 '그래, 어차피 결국 찾아보는 것들도 내 입맛에 맞는 것만 보는데, 내 입맛에 맞는걸 내가 써 보자' 싶어서 시작하게 된 일기장 겸, 머릿속의 복잡한 잡생각들을 정돈해보고자 시작한 판타지 소설입니다. 

 고로, 창작이나, 소설 집필에 관한 지식,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제 멋대로 끄적인 낙서같은 작품입니다. 뛰어난 작품성이나, 가독성 그런 건 솔직히 모르겠고, 디펜스용 논문을 퇴고하기 이전되는 대로 두서없이 써 놓은 느낌이 굉장히 강하게 듭니다. 하지만 제겐 첫 작품이었고, 세 명의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의 이야기를 다루지 못했다는 점을 빼면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후지모토와의 결전은 입학 문제와, 비자, 면접 기타 등등의 문제로 작년 연말부터 엄청나게 바빠져서, 급하게 마무리를 지어버렸습니다. 그때 다 하지 못한 이야기와, 설명충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등, 미처 다루지 못했던 세계관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1. 신, 악마, 그리고 고신

 본 작에서, 신들을 설명할때 고신과 신으로 구분 지어 놓았습니다. 혹여나 눈치 채신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신은 인간의 의식세계, 고신은 의식의 뒤편에 숨은 무의식을 의미합니다. 차원 저편의 세계라는 고신들이 유폐당한 차원은 인간의 무의식의 세계로, 평범한 방법으론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러나,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것처럼 고신들도 여러 가지 사건을 통해 불쑥 의식의 세계로 튀어나오려 하고, 그것을 억누르는 의식 = 신의 대립구도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생신이라는 존재를 만들었는데, 코마츠 카즈히코 작 '일본인은 어떻게 신이 되는가.'에서 다루는 사람을 신으로 추앙하는 방법과 이유, 인간이 생전, 사후 신으로 추앙받는 사례를 모아놓은 사례집을 읽고 채용했습니다. 거기에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 '신'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결국 신이란 존재는 '독자', 혹은 '작자'가 전지적 존재입니다. 그래서 주신 혹은 네임리스라고 불리던 고신 '에고' 또한 전능한 존재는 아니었죠. 그리고 본 작에 현생 신들은 모두 도교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신선'의 개념에 가깝습니다. 결국, 다신교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성향으로 볼 수 있는 인간의 뛰어난 업적이나, 개인의 수양으로 신에 도달할 수 있다는 설정이며, 신이 될 가능성을 가진 자들이 주인공 세 명이었습니다. 결국 세 명의 주인공은 현생 신이 아닌 사전적 의미의 전지전능한 '신'이 될 가능성을 품은 존재들이었습니다.

 악마들에 대한 설정에서 보았다 시피, 그들은 인간의 육신을 의미합니다. 한 없이 강하게 그려놓은 그들의 육신은 그 때문입니다. 또한 고신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사건은 인간이 자라나며 자아의 성장과, 감정의 컨트롤을 통해 완전한 하나의 인격으로의 독립을 의미합니다. 즉, 고신 전쟁을 통해 신들이 얻어낸 자유는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입니다. 

 

 2. 신이 된 남자 후지모토, 그러나 신이 되지 못한.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나치 독일을 배경으로 다루려 했으나, 문득 떠오른 사실이 731부대 즉, 마루타 부대와 그 만행이 머릿속을 스쳐 일본 하면 가진 프로토타입 가운데 하나인 열처리기술을 가지고 터미네이터 처럼 사이보그를 만들었다는 설정을 부여해 끝없는 욕망의 끝에 본인의 신체개조를 통해, 영생을 누리고자 했던 역사 속의 수많은 권력자들의 사례를 대입한 존재입니다. 

 결국, 신들의 근간이 되는 신성의 본질을 알게 된 후지모토는 스스로 신이 되는데 성공합니다. 작품 속에서 언급하진 않았지만, 신성의 본질은 수많은 욕망과 소원이 모인 인간의 신앙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는 리처드 도킨스 작 '만들어진 신', 이노우에 작 '만들어진 신화'에서 이야기하듯, 신의 탄생은 이해할 수 없는 현상, 범접할 수 없는 자연을 향한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필연적 존재이며, 영적 의존을 위한 존재입니다. 후지모토가 사이보그, 바이오 버그, 안드로이드 들을 계속해서 찍어내는 이유 또한 그 때문입니다. 평범한 방법으론 신성을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자신을 절대적으로 따르는 존재들을 만들어야 했고, 그 결과 이성이 없고, 욕망만을 가진 바이오 버그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그들을 컨트롤하기 위한 존재로 예수의 12 사도의 개념을 채용해 A-Z까지의 바이오 로이드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는 스스로의 힘으로 신성을 가지게 되었으나, 결국 신의 육신을 가질 수 없었고, 그 때문에 끊임없는 육체 개조를 거듭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인간이 노력해도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결국 인간의 인지의 범위를 벗어날 수 없고, 자신의 지식 내에서 이루어진 개조는 완벽한 신의 육체를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 그러다 아서와 멀린이 남긴 펜릴을 발견하고, 자신의 상식을 벗어난 기술을 접합니다. 그러던 와중 고신의 흔적을 찾게되고 디아블로의 협조로 차원의 벽을 넘게 됩니다. (디아블로가 후지모토를 도운 이유는, 별 이유가 없습니다. 악마들을 구상할 때 인간의 신체를 기준으로 했고, 특히나 디아블로는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고 통제도 불가능하며,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그, 컨트롤이 불가능한 '그' 부위를 떠올렸습니다.)

 후지모토는 먼저 고신을 강림시키려 하지만, 자신이 지구를 가지고 싶었기에 다른 차원에 마왕을 이용해 고신의 강림을 시도하고, 그러다 재수가 더럽게(?) 색욕의신과 악마왕의 사생아인 레나의 무한한 마력을 이용하려다 레 아드에게 걸리고 계획이 틀어집니다. 충분한 데이터를 얻었다고 판단한 후지모토는 샘플을 확보하기 위해 신계에 직접 발을 들이고, 신들의 주의를 끌게 되었으며, 직접적인 개입을 유발합니다. 

 그는 아서와 토니의 샘플을 얻게되고, 토니의 레플리카를 만들어내지만, 이상하게도 그가 만들어낸 신의 육체는 완전하지 못했습니다. 신은 원래 육체가 없고, 의지를 형상화한 것에 불과한데, 후지모토는 그 사실을 몰랐고, 끊임없이 완벽하고 강한 육체만을 추구했던 것이죠. 그렇게 그는 신성을 가진 강인한 기계의 육체를 가진 반쪽 신이 되고 맙니다. 

 마지막에 그가 신이되고자 했던 이유를 보여주며 그가 인간성을 버리지 못했음을 시사하며 결국, 그는 반쪽짜리였다는 사실을 한번 더 되짚었지만, 그는 사후 결국 신이 됩니다. 신이 되는 방법은 선행이나 업적뿐 아니라, 악행에 의한 원망과 저주도 포함됩니다. 그렇게 그는 신이 되지만, 인격을 상실했고, 과거의 기억을 가진 채 살아가지만, 이전같이 인간의 세상에 욕심을 잃게 됩니다. 

 3. 차원

 거창하게 차원을 넘나드는 설정을 넣었지만, 사실 굉장히 간단하게 생각했습니다. 차원이라고 하지만, 결국 행성을 살아있는 하나의 거대한 생명으로 보았고, 지구의 대기권에서 힌트를 얻어 차원의 벽을 만들었습니다. 즉, 하나의 차원이란 각각의 행성입니다. 세계수는 블랙홀에서 개념을 따왔으며, 오래전 우연하게 들었던 블랙홀로 들어가 웜홀로 나온다는 가설을 채용했습니다. 

 즉, 다른 차원의 존재인 레아드는 외계인이 되는 것이죠. 사실, 신계, 악마계, 마계 모두 각각의 독립된 행성입니다. 유일하게 요정계만이 일반적으로 판타지에서 이야기하는 차원의 개념에 가깝습니다. 인류가 차원의 벽을 넘지 못한 이유라는 게 결국 우주를 탐사하지 못한 것입니다.

 

 4. 사라진 3부, 4부. 레아드에게 죽임을 당한 에고

 사실, 무협지도 다루어 보고 싶다고 했을 때 후지모토 사건을 해결한 레 아드가, 신의 사도로 자각한 토니에게 용제를 붙여놓고 자신의 세계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두 세계의 다른 시간의 축으로 인해 꽤 많은 시간이 지난 뒤였고, 먼지로 수북한 그의 오두막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화전민 마을을 찾는데, 루나 백작의 지원으로 번듯한 마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곳에 도착한 레 아드는 렌을 찾지만, 이미 죽어버린 렌의 아버지의 무덤을 발견하고 렌은 공작부인의 손에 이끌려 동대륙으로 건너갔다고 루나 백작에게 듣게 됩니다.

 오랜만에 동대륙도 구경할 겸, 레나의 소식을 전해주기 위해 렌을 찾아 떠납니다. 그곳에서 꽤 이름을 날리고 있는 렌 일행의 소문을 듣고 그를 찾습니다. 네, 렌은 2부에서 나와선 안 될 인물이었지만, 급하게 끝을 맺다 보니 3부가 통째로 증발했고, 제 입맛대로 이런저런 캐릭터들을 꺼내올 수 있었죠. 

 이렇게 무협의 세계를 거친 후, 2부의 끝부분에 만난 달의 여신에게 듣게된 네임리스의 정체에 의문을 품고 있던 레 아드가 그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묻지만, 그는 여전히 아무런 말이 없었고, 그를 꽤 마음에 들어하던 제천대성에 의해 자초지종을 듣는다. 제천대성과 네임리스는 그의 말대로 고신이며, 그들 간의 알력에 의해 사소한 다툼이 크게 벌어졌고, 그들의 하수인 겸, 노예로 만들었던 용인과 하위 신들을 끌어들여 수 천 개의 차원이 박살 나는 규모의 전쟁이 일어났고, 그때 승리한 자들이 현재의 자신들이라고 함. 

 네임리스는 에고라는 이름의 고신의 수장격인 인물이었고, 자신은 이드라고 하며, 욕망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며 지냈다고 한다. 이름 그대로 에고는 강한 자아를 지닌 의지체였고, 자신은 욕망의 화신이라고 소개한다. 레 아드가 만난 달의 여신은 모든 신들을 통틀어 가장 강력한 존재 가운데 하나로, 그녀가 중립을 취했기에 그들이 승리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 이후, 자신이 계속해서 고신을 막아왔던 이유가, 에고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였다는 것을 깨닫고, 극도의 허무함과 배신감에 시달린다. 그렇게 4부가 시작되며, 에고에게 찾아가 따져 물은 레 아드와 에고 사이의 갈등이 4부의 내용입니다. 

 4부에서 결국, 에고를 베어낸 레아드가 그에게서 받은 힘을 모두 상실하고, 그의 육신은 먼지처럼 흩어집니다. 하지만, 소멸한 에고의 힘은 마지막으로 레아를 보고 싶다는 그의 강한 원념에 반응해 그의 육신을 재구축하고 그의 몸에 모여듭니다. 그렇게 레 아드는 온전한 고신의 힘을 흡수하고 초월자가 되어 지구로 향합니다.

 토니의 집에 나타난 레아드는 너무 지친 나머지, 깊게 잠이 들고 수 천년 만에 잠에 빠진 레 아드는 찌뿌둥함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나며 웃고 있는 레아를 마주하고, 레아가 레 아드를 내려다 보고 토니가 짓궂은 웃음을 지으며 엔딩을 내려고 했습니다.

 

 5. 레아드의 전투력?

 사실, 레아드는 자신의 누나의 죽음 이후, 굉장히 여린 성격을 가지게 되었고, 죽음과 살인에 굉장한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무의식적으로 힘을 억누르고 있습니다. 과거의 사건으로 힘을 봉인당한 것 외에도 제대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고신들과 충분히 맞설 수 있을 전투력을 지니고 있지만, 그는 평범한 현생 신들에게도 고전을 하죠. 아서에게 죽도록 얻어터졌을 때가 그랬습니다. 또한, 그의 전투는 언제나 대단위 파괴를 가져오기에 의식적으로 억누르는 경향도 있습니다. 반면, 토니의 경우 철저하게 인간으로 만들어졌고, 인간만을 대상으로 전투를 했기에 그의 전투는 넓어야 건물 몇 채 정도에서 끝납니다.

 그러나, 극도의 배신감에 치를떨던 레 아드는 달의 여신의 도움으로 에고가 일부러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하게 알려준 신살기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분노에 몸을 맡긴 그는 수 십 번의 죽음에서 되살아나 계속해서 에고를 공격합니다. 에고가 그냥 레 아드의 힘을 회수하거나 죽여버리면 되는 것 아니냐 하실 수 있지만, 전능한 신이 될 가능성을 품은 레 아드, 레진, 토니에게 강제력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그저, 자신들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을 행위에 죽음이라는 제약을 걸어 두었지만, 달의 여신에 의해 제약을 벗어나게 된 레 아드와 레진이 결국 에고를 죽이고, 제천대성은 뒤에서 박수를 치며 즐거워합니다. 

 사실상 차원핵도 부숴버릴 수 있는 레 아드의 전투력은 충분히 고신들과 겨룰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죽음이라는 제약마저 뛰어넘어 그를 벨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

 

 3부와 4부를 통째로 날려먹으며 마무리를 날림으로 끝맺는 바람에, 엉망진창으로 끝이 나 버렸습니다.  이제 다음 달이면 학기도 다시 시작하고,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면 연재를 할까 말까 고민 중이긴 합니다만, 후속작을 조금씩 쓰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에필로그에서 나왔던 토니와 캐시의 딸입니다. TOTG의 지구를 기점으로 약 100년이 지난 후, 수명의 한계가 사라지고, 신들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유니온(독립 자치단체)을 중심으로 국가의 개념이 사라진 극도로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지구를 배경으로 하는 다크 판타지를 쓰고 있습니다. 19세를 걸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수위로 쓰고 있습니다만, 주로 욕설, 폭력적 묘사, 인간세상의 어두운 부분들을 마법, 이종족들이 공존하는 지구를 배경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연재를 할지 안 할지도 미정이고, 글을 끝맺을지 그냥 몇 자 끄적이다 말지도 모르는 상태지만 일단 쓰고 있습니다.

 다시 연재를 통해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Posted by 마더비

한국은 종교단체와, 대규모 시위 집회를 통해 신형 코로나 감염이 확대되고 있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반면, 일본의 경우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우선 감염자 현황부터 알아보자.

총 감염자 수. 야후 재팬 메인 페이지 발췌

총 감염자 수 57,775명, 현재 감염자 12,930명 신규 확진자 919명.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무서운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문제는 직장 내 감염과 가정 내 감염, 그리고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이 골고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가정 내 감염으로 인해 노년층의 감염이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데, 도쿄 기준 신규 감염자 207명 그 가운데 오늘 하루 사망자는 3명, 모두 90대의 노년이다. 사실, 이들은 언제 어떻게 아파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이러한 노인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고령화사회가 진행된 일본의 가정에 한집 건너 한집 꼴로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감염과 거의 동시에 약해진 신체가 바이러스를 이기지 못하고, 중증환자가 된다는 점이다. 이런 중증 환자들의 증가 추세는 곧,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크게 문제가 되고 있다. 

아래 사진을 보자.

현 시각 일본 전국 감염자 수

사진속 짙은색으로 칠 해진 곳(1,000명 이상)은 대부분이 대도시이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아이치(나고야) 이 도시들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바로 인구 밀집지역이란 점이다. 경제회복을 감염 확산 방지보다 우선시하는 아베 총리의 정책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로 쏟아지고 있는 요즘. 감염경로를 모르는 감염자가 길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그들에게 한 명, 두 명 감염이되면 집으로 돌아간 가장들은 자신의 아내, 아이, 부모에게 바이러스를 옮긴다. 젊은 부부와, 아이들은 버틸지 몰라도, 노인들에게는 크게 위협이 되는 것이다. 

이런 점이 현재 일본에서 크게 문제가 되고 있으며, 특히 도쿄보다 오사카의 중증환자의 증가 추세가 더욱 큰 폭으로 나타났다.(뭐, 오사카의 낙후된 시설을 생각하면 그럴 만도 하다. 생각보다 중심지를 제외하면 많이 낙후되어있다.)

Posted by 마더비

정말 이 나라에 살면서 느끼는 것 한가지는 생각보다 대한민국이 더 자유국가라는 점을 매번 깨닫게 된다.

정말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자유롭게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자유국가가 대한민국이구나 하고 느낀단 말이다.

언제,어떤 정권이 들어섰던간에, 정권을 비판하는 세력은 항상 존재한다. 존재해야 하고 말이다. 

하지만, 오늘 전 목사 관련 기사를 찾아보다 어이없는 댓글을 발견했다.

8.15 집회는 현 정권탄핵을 외치는 집회고, 그 집회가 두려워 확진자 수를 100단위로 늘려 조작했단다.

이것이 그들(우파)이 말하는 확진자 조작의 근거로 8.15 시위 전날 8월14일 103명이 되었단다. 

이들은 생각이란걸 하고 사는것일까? 누누이 정부에서 경고하고, 방역당국에서도 경고했다시피 대규모집회, 모임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하한다고 했다. 

이건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었으니, 조심해서 다니란 소리다. 맘대로 모여서 술처먹고 돌아다니며, 클럽, 나이트를 다니고, 몇 백, 몇 천 단위로 모여서 헛소리하면서 전 목사 같은 사람들한테 놀아나지 말란 소리다. 

집회 금지 명령은 왜 내렸겠는가? 아직 위험이 있으니까 그런게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제일교회측은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 여의도 궐기대회에 참여했고 예배를 강행했다. 

좌파 정권이 우파의 결집을 막기위해 거짓 정보를 흘리고, 기만한다고? 확진자 수를 늘리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집단이 방역대책을 무시하고 집회를 벌이고, 역병둥지마냥 서로가 서로에게 균을 옮긴게 문제다. 정치적 색깔이나 이념은 상관이 없단말이다.

대깨문, 문좀이 거짓 기사를 퍼뜨리고 다닌다고? 확진자가 가족중에 나와봐야 정신을 차리겠나? 저렇게 세상물정 모르고 제 잘난맛에 날뛰던 전 목사와 그 가족들. 자가격리 대상임에도 불구, 집회에 참석해 난리법석을 피우더니, 확진 판정이 나왔다. 그러니 보석취소 청구에 도주했다가 제발로 나타나 치료해달라 입원까지 했겠지? 이게 조금 더 말이 맞지 않은가? 

확진자 급증의 원인제공은 사랑제일교회에서 터뜨리고, 책임은 정부에 돌린다? 정부가 니네 모여서 다닥다닥 붙어앉아 신나게 바이러스 들이마시세요 라고했나? 분명 내가 알기론 집회 금지까지 시켰는데?

정부가 확진자 조작을 통해 세자리를 넘겼다. 하필 집회 직전에, 이게 주장의 근거가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 기사? 글? 에는 댓글이 수백개가 달렸고, 모두 비슷한 주장을 하며 서로 자위하고 있었다. 

정신 차리길 바란다. 정치적 색깔과 이념을 바꾸라는 소리가 아니다. 진보가 있으면 보수가 있고, 서로가 서로를 견제해서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해야 제대로 된 국가고, 정치가 기능하는거다. 

지금 인터넷상에서 돌아가는 꼴을 보면, 좌파나 우파나 똑같다. 눈가리고 내가 맞거든! 하고 떼쓰는 4살베기 어린아이 같다. 사랑제일교회에서만 7시간 전 기사에 따르면 400명이 넘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00818108051530?input=1195m

 

엿새간 확진자 1천명 훌쩍 넘어…사랑제일교회발 전방위 n차확산(종합) | 연합뉴스

엿새간 확진자 1천명 훌쩍 넘어…사랑제일교회발 전방위 n차확산(종합), 강애란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08-18 16:08)

www.yna.co.kr

제발 어떤 주장을 하기에 앞서, 흔히 말하는 뇌피셜, 즉, 망상에 사로잡혀 글을쓰지마란 말이다. 그런 글과 주장은 신빙성도 없고, 신뢰성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큰 반발을 사기 마련이다. 더욱이 욕을 먹는건 덤.

현 정권을 그렇게 비판하고 물어뜯는 사랑제일교회에서 4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는데, 그들이 집회에 참가하는걸 막기위해 정부가 세자리를 넘겨 발표하다니. 생각이 있다면, 근거없는 비난과, 망상에 사로잡혀 허망하기 짝이없는 주장을 하지 말기 바란다. 

모든 일에는 원인와 결과가 있다. 지금의 3자리를 넘는 감염사태라는 결과의 원인은 정부가 감췄다 터트린 게 아니라. 감염사실을 숨기고 대규모 집회에 참석하고, 또 그 접촉자들이 거리를 배회하며 사방으로 균을 퍼다 나른것이 문제다. 

거듭 말하지만, 난 우파도 좌파도 아니다. 모두에게 욕들어먹기 좋은 회색분자에 가깝다. 현 정부는 물론 만족스럽진 않다. 부동산 대책은 엉망이고, 군비 축소도 마음에 들지 않고, 전방부대 통폐합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북한과의 평화무드, 좋다. 하지만 전쟁 억제력은 상대보다 강한 무력에서 나온다는걸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러면 못하기만 했느냐? 그건 아니다. 미국을 등에업고 안하무인으로 날뛰는 일본에게 처음으로 속 시원하게 제대로 한방 먹였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이 왜 한반도에 집착하는지 아는가? 러시아, 중국과 직접 국경을 맞대고 자신들의 저금통인 일본을 지켜 동북아시아가 공산권이 되는걸 막기 위해서다. 즉, 자신들의 돈, 돈, 돈! 돈때문이다. 무기를 팔아먹고, 미군을 파견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자본주의 사회란 말이다. 하지만 이런 미국에게도 제대로 한방 먹였다. 지소미아라는 득이라곤 하나없는 졸속행정의 결과물을 가지고 말이다. 

즉, 장 단점이 모두 있단말이다. 우파도 그렇다. 그들은 인접국인 일본, 동맹국인 미국과 관계개선을 통해 한반도의 안보를 꾀했고(결과는 친일, 반 식민지 소리를 듣지만), 경제를 살리지 않았나(지금은 엉망이지만). 제발 밥그릇을 끌어안고 편협한 시선으로 타인의 밥그릇을 빼앗을 궁리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스로 제 발등 찍는짓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장기집권한 우파는 계속해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며, 국제외교에서도 시종일관 저자세로 퍼주기만 했고, 온갖 비리와 스캔들에 시달려왔다. 국민들은 그에 지쳤고, 결과는 좌파가 득세했다. 툭까놓고 말해서 친일(친미)세력과 친중세력의 대립과 같은 우리나라의 정치판이지만, 니네 밥그릇 쥐고 싶으면 알아서 잘 하란말이다. 

국개의원, 국K-1소리 듣고 싶지 않으면 말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위정자들이 가지는 힘과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고대 그리스처럼 모두가 의사결정에 참가할 수 없기에, 자신들과 비슷한 성향의 비슷한 주장을 하는 자에게 표를던져 대표시키는 것이다. 국민을 대표하고, 가장먼저 그들을 생각해야 할 자들이 권력의 단맛에 빠져 하루하루 썩어가고 있으니 뭐라 할 말이 없다. 선거철엔 허리가 굽고, 당선후엔 고개가 뻣뻣해지는 정치인들이 한둘인가? 

제발, 정계는 각성하고, 국민들도 조금 더 냉정하게 서로를 바라볼 그날이 오기를 기원해본다.


추가분

사랑 제일교회, 집회 참가자의 검사 거부 인터뷰 내용이다.

보건소 검사에서 양성판정이 대량으로 발생했다 -> 그들이 병원에가서 다시 받아보니 대부분 음성이 나왔다(사실 무근) -> 양성 판정 받고 자가격리 명령을 무시하고 이동하였나?(보건소 질문) -> 양성이라고 나왔는데 거짓말이다. 가짜 양성인데 내가 왜 격리해야 하나.

기적의 논리다. 이 정도면 전광훈 목사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는걸까? 거짓도 진실로 믿게 만드는?

야 내가 들었는데, 누가 코로나래. 근데 병원가서 다시받았더니 아니래. 

?????

그러니까 보건소 그거 다 가짜임 나가자!

신천지, 사랑제일교회 각종사이비 정말 대단하다.

정말 배울만큼 배우신 분들도 사이비에 빠져 허우적대고 전 재산을 가져다 바친 후, 극단적 선택을 택하기도 하는 이 나라는 어떻게 되어먹은 걸까?

종교의 자유가 이런데 가져다 쓰라고 만든게 아닌데 말이다. 말그대로 내가 원하지 않는 종교의식에 참석하지 않을 자유임에도 불구하고 그 뜻이 왜곡되어, 수 많은 사이비 종교들이 생겨났다. 왜 종교에 그렇게 심취하는지 난 모르겠지만(교회도 10여년, 불교도 8년 정도 다녀보았다.) 종교는 개인의 심리적 안식처로 존재할때 가장 완벽하지 않을까? 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기독교인이고, 예수님을 따라야 하며, 예수를 믿지않는 모든 사람을 기독교로 개종시켜야 한다는 의무감에 빠진 사람들을 볼때면 더더욱.

Posted by 마더비

일제가 조선을 침략해 1910년부터 1945년 까지 36년간 식민통치를 한 일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고, 한국인 이라면 모두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일제가 식민지배를 할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한 가지 있었으니, 바로 교육이다. 여기서 말하는 교육이라 함은 지식의 전파와 국민의 지성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하는 교육이 아니다. 

일본이 행한 교육은 간단히 말해 세뇌작업임에 틀림없다. 

혹시, 이런 생각 해본적 있는가? 190X년~ 191X년에 태어나 일제치하에서 보통학교, 중등학교, 사범학교, 고등학교, 직업학교 등을 다닌 사람들 말이다. 그 사람들이 식민지 이전의 조선을 알고 있을까? 그 어린 아이였던 사람들이 일제 치하에서 나고 자라, 성인이 되었을 때 과연 자신이 조선인이라는 자각이 있었을까? 어땠을까? 

대답은 당연하게도 X 다.

사람들은 의무교육을 그냥 나라에서 배우라고 하니까 배우지 뭐, 하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교육이란게 참 요망하기 짝이없다. Nation의 개념으로서의 국가가 생겨나고, 내셔널리즘이 널리 퍼지기 시작한 그때, 정치가, 지도자 들은 새롭게 국민을 통제할 수단이 필요했다. 자신들만 글을알고, 잘나서 아무리 정론을 펼치고, 열변을 토해도 정작 국민(국경으로써의nation안에 존재하는 사람)들은 관심도 없었다. 당장 입에 풀칠하기 힘든것이다. 

그렇다 보니, 애국심, 충성심을 요구해야 하는데(전쟁을 해야 하니까), 당시의 국민은 그런 개념조차 없었다. 그들이 과연 미개한(비교적 덜 발전 된)국가를 침략하기 위한 군대가 될까? 

어림도 없다. 여기서 위정자들은 교육의 필요성을 느낀다. 

미셸 푸코가 주장한 것 처럼, 근대의 국가는 국민을 통제하고 컨트롤 하기 위해 정치가들이 어떻게 폭력과 억압을 관철시키는가 하는 난관에 부딪혔다. 그 결과 그들은 적절한 상벌을 통해, 국민을 억압하고 통제하려한다. 그런데 통제도 말이 통해야 할게 아닌가?

물건을 훔치지 말아라 라고 해도, 왜 훔치면 안되는지. 훔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훔치지 못하게 하고, 위반할시 처벌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최초의 근대교육이 탄생하는데, 미셀 푸코가 지적한 것 처럼, 근대 교육의 성격은 국민에대한 감시와 통제, 세뇌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의 일본은 이런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이미 타이완(대만)을 1895년 식민지로 지배했고, 식민지 교육 시험의 장으로 이용된다. 이때 일본은 식민지 교육에 대한 경험을 쌓고, 이론을 확립하는데, 그 가운데 주류가 되는 사람이 시데하라 타이라(幣原坦1870~1953)다. 그는 조선이 완전히 식민지화 되기 이전, 일본이 설치한 학무국장으로 조선에 재임하는데(통감부 시절 총독부가 설치되자, 쫒겨나 일본으로 소환된다.), 그때 조선 교육론, 식민지 교육론 등을 집필한다.

각설하고, 시데하라가 기틀을 세운 교육론을 후임 학무국장이 개량(자기네 입맛에 맞게)하여 조선에 학교를 세우고, 총독부가 직접 검수한 교과서를 배부한다. 그 가운데, 국어 교과서 [보통학교 국어독본]을 가지고, 나는 논문을 썻고, 어느날 갑자기 문득 생각이 났는데,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조금씩 공부를 해보려한다.

 

보통학교 국어독본에 그려진 조선

제 2기 국어독본 권3-1

입학식

종이 울렸습니다.

나는 처음으로 이학년의 장소에 서서, 기뻤습니다.

그로부터,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일학년은 오늘부터 이 학교의 생도가 되었습니다. 훌쩍훌쩍 울어서는 안됩니다. 이학년보다 위의 사람(モノ)은 많은 남동생, 여동생이 생겼습니다. 잘 놀아주도록 하세요. 괴롭혀선 안됩니다.'

라고 말하셨습니다.

 

교과서에 그려진 입학식의 모습이다. 하지만, 조선교육론이나 당시의 신문, 잡지를 찾아보면, 절대 평화롭지 않았음을 잘 알 수 있다.

 

제2기 국어독본 권4-11

바가지 이야기

어느 밤 바가지가 잔뜩 모여서, 여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들이 옛날부터 사람의 도움이 된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렇지만, 사람은 그렇데 생각하지 않는것 처럼 보여, 소중하게 대해주지 않는다.'

라고 한명이 말하자, 또 한사람이

'우리들의 동료가 없었다면, 사람은 얼마나 곤란했을까.'

라고 말했다. 세상 물정에 밝은 바가지가

'옛날, 신라(シラギ)의 박공(호리병 박)은 바가지에 타고, 동쪽의 나라에서 왔다고 하는 것이다.'

똑똑한 바가지가

'나는 옛날의 일은 모르지만, 지금 우리들은 꽤나 여러역할을 맡고 있다. 물을 뜨거나, 물건을 넣거나, 때때로 되의 대신으로도 한다. 이 정도로 도움이 되고 있는 우리들을 작을때 떼어내는 경우도 있다. 정말 질린다.'

라고 말했다. 또 한명이

'그렇다. 봄에서 가을에 걸쳐, 그 초가지붕이 예쁘게 보이는 것은, 대체 누구의 덕인가. 우리들의 줄기가 지붕에 펼쳐져 새하얀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맞거나 하기 때문이 아닌가.'

라고 말했다. 모두 커다란 얼굴을 곤두세우고, 세차게 흔들고 생각나는 이야기들로 밤이 새는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신라의 박공이 바가지를 타고 동쪽의 나라에서 왔다고 하는 것이다.'

삼국시대 한반도와 일본의 관계를 왜곡하여 그려 놓았다. 반도에서 열도로 문화, 인구, 농업, 문자(한자)가 전파된 것을 뒤집어서 일본에서 신라로 건너온 것으로 묘사했다. 이는 고대부터 한일이 관계가 있으며, 일본이 조선에 많은 것을 전파해 주었고, 고대부터 관계를 맺고 있는 두 민족이 작금에 이르러 일본의 지배를 받는것이 아니라 다시 한 민족이 되는 것이라는 담론이 일었다. 

 

Posted by 마더비

N사 블로그에 써놓았던 글인데,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하는 바램에 가져와 봅니다.

이미 몇 개월이나 지난 이야기지만, 한 뉴커머 재일조선인 지인이 하소연을 너무 펑펑 울며 하길래 일본 내 차별 문제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이 지인은 현재 20대 중반의 여성으로 오사카에서 조총련계 집안에서 태어나 도쿄의 조선대학교에 다니다 올해 졸업했는데, 자신의 본 적이 경남이고 할아버지 아버지 모두 경남 사람인데, 자연스레 재일교포 커뮤니티 속에서 조총련 계열이 되어버린 사람이다. 그걸 알게 된 게 17살이라고 했는데 자신은 북한과 남한 모두를 갈 수 있는 여권을 가지고 있지만(북한 여권, 남한 여권 2개 소유) 자기는 한국인인데 왜 이렇게 되었나 모르겠다며 계속 도와달라며 귀찮게 했다.(말이 도와달란 거지, 정상적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본인이 성인이 되는 4개월 후에, 하나부터 열까지 해달란 소리였음 당시 미성년자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음) 뭐, 여러 면에서 도와주긴 했다만, 최근에 호적도 제대로 고쳤고, 한국 국적도 취득했다는 연락을 받고 기뻐해 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친구가 술을 마셨는지 뭉개진 발음으로 이야기하는 게 한국 내의 커뮤니티에도 퍼뜨려 달라며 하소연을 했는데, 사이타마(埼玉) 시의 마스크 배포에 있어서 조선계 유치원, 보육원 관계자 및 어린이는 배포 대상에서 제외한 것. 당연히 조선학교 측은 항의했고, 돌아온 대답은 더 가관이었다. '조선학교는 마스크를 전매할 우려가 있어, 배포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였다고 한다. 말이나 되는 소리가? 나는 세상 그 어디에서도 어린이와 노약자, 임산부는 안전하고, 우선 배려대상이라 생각하고 평생을 살았다.

사이타마시의 공식 답변으로는 '비축 마스크를 시내의 아동시설, 노인시설 등에 배포하기로 하였으나 "각종학교"에 해당하는 조선학교는 재판매 우려가 있어 배제한다.' 하는 게 참 어이가 없다. 이에 시민들이(일본인) 직접 마스크를 전달하기도 하고, 한국에서도 마스크를 보내는 등 많은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고, 항의 메일과 문의전화에 마비된 사이타마 시청은 결국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마스크를 지원했다. 사실 북한에서 떠들어댄 것도 한몫한 것 같다. 아베 내각의 치트키이자 아킬레스건인 북한이니만큼 농담이지만 대포동이 무섭지 않았을까?(아베는 고 이즈 마이 내각 시절 북한 납치문제 협상 테이블에 따라갔다 우연히 카메라에 잡혀 일본 내에서 북한 납치문제의 해결사 이미지가 강해지며 한순간에 지지도가 폭등했다) 이처럼 일본은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데, 왜 그런 것일까? 그 대상은 왜 한국인(또는 조선인)이 대상인가?

이는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복잡한 이면을 가지고 있다. 혐한과, 차별, 배척은 일본 내 보수 우익단체의 정치적 도구인 것이다. 일본 내에서도 크게 이슈화되고 문제가 되는 점인데, 일본의 우경화와 갈라파고스 화가 크게 지적된다. 혐한 단체로 유명한 '재특회(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들의 모임)'가 있다. 이들이 주장하는 바는 단순하다 '한국인은 일본에서 나가라'인데, 요는 재일 조선인, 한국인들이 일본에 기생충처럼 빌붙어서 많은 특혜를 누리며 사느라 일본인들이 그만큼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인데, 일말의 재고의 가치도 없다. 웃기게도 이는 많은 한국인들이 분개한 일이지만 정부 주도하에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믿겠는가? 대한민국 정부가 '쪽발이들 죽어라', '한국에서 나가라'라는 말을 한 적이 있던가? 흔히 길가에 보이는 대형서점에 '대반일 시대' 가 베스트셀러가 되고 반일 코너가 베스트셀러 코너에 만들어지는 등의 일을 본 적이 있나? 아니면 하다못해 반일 시위를 본 적은? 나는 부산에서 자라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정말 어릴 때를 제외하곤 반일 시위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있다 없는 것은 아니며 잔인한 짓도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이런 헤이트 문제들은 국제사회에서 중범죄로 다루는데 이를 일본 정부는 이를 이용한다. 반면 한국 정부는 시위대의 문제성 있는 퍼포먼스를 다룰지언정 반일 자체를 메인으로 잘 다루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사실 혐한이라는 단어는 1992년 마이니치신문에서 처음 나온 단어인데 이는 한국인이 가지는 일본에 대한 원망에 대한 부족한 인식을 꼬집는 단어로 사용되었다

글항아리, 혐한의 계보, 저자: 노 윤선

무슨 말일까? 역사 수정론자들과 극우주의자들에 의해 한국인이 일본에 대해 가지는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한국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꼬집어 회초리를 든 셈이다. 이는 패전 후 허덕이던 일본을 다시 하나로 만들기 위해 애쓰던

민족주의와 함께 가족애를 묶어 구체적 과거를 조명하지 않은 채 혐한을 하나의 퍼포먼스로 삼아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성장시켜 간 셈이다. 즉, 지금 우리가 만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일본인, 무식한 일본인이라 비웃는 자들은 무식하지도 않고, 아무것도 모르는 것도 아니다. 단지 나라가 그러했을 뿐, 이는 근현대 교육의 원초적인 문제 중 하나로 지적되는, 국가가 제공하는 획일화된 교육이 가지는 "세뇌"가 영향을 끼친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왜곡된 민족주의는 일본인들에게 심어졌고, 이러한 혐한, 우경화된 엔터테인먼트는 단순히 교육의 문제가 아닌 인터넷이 활성화된 2000년대라는 특성과 역사 수정론자, 보수우파들의 논리와 상호작용하며 더욱 거세지게 되었다. 왜 유명한 서적 한 권 있지 않은가. '개구리의 낙원'이라는 시간 나면 한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물론 그로 인해 발생하는 혐오감은 책임지지 못한다.

 

한글 번역으로 출간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책홍보 아니다 사서 읽지마라. 인터넷에 요약 넘쳐난다.

이처럼 '국가'와 보수우파에 세뇌당한 이들이 바로 '재특회' 같은 자들이다. 이들은 자기네의 침공의 역사를 부정하고, 언급하려 들지 않는다. 왜? 언급한 시점에서 이미 그 문제가 가진 딜레마에 빠지기 때문. 잊고 싶고 부정하고 싶어, 언급하면 할수록 이슈화되고 담론 화가 되어버리면 이후엔 되돌릴 수 없어진다.

사실 일반인들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교과서가 그렇다는데, 학교 교사가 그렇다는데, 태어나서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에서 그렇게 주입당했는데, 그들은 배운 대로 아는 대로 행하는 것이다. 리타 카터가 "뇌 매핑 마인드"에서 주장한 것처럼 유아기의 뇌는 스펀지처럼 유연하지만 성인이 되어감에 따라 뇌의 기능이 고정된다. 즉, 왜곡된 역사를 교육받고자란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식은 그 부모에게 그 가치관을 물려받아 다시 학교에서 비슷한 사고의 재생산이 이루어진다. 소름 돋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의 우경화가 점점 가속화되고 자민당이 계속 득세를 한다면, 정말 앞으로 100년도 채 걸리지 않아, 완벽히 역사를 잊은 채 미국 등 서양의 열강에 의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믿는 그들을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한국은 차별과 혐오 문제가 없나? 넘쳐난다. 그 유명한 '일베'의 미래가 바로 저 '재특회'다. 뭐 일베는 무차별적 냉소와 비난이 특징이라 재특회와는 길이 다르다 그들은 그냥 관심 종자다고 이야기하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오히려 재특회의 과거와 초창기를 되짚어보면 일베와 놀랍도록 닮아있다. 인터넷 한구석에서 넷 우익으로 불리는 자들이 뭉쳐 증오를 키워가다 거리로 뛰쳐나와 한번, 두 번 했던 퍼포먼스들이 점점 과격해지고, 그들에 동조하는 자들까지 생겨 이젠 막을 수 없게 된 것이다. 하지만 희망적이게도, 우리나라는 인터넷의 발달이 비슷한 사고를 지닌 채 점점 더 한쪽으로 물들어가는 '일베'와 같은 괴물을 낳았지만, 그들을 감시하고 브레이크를 거는 자경단의 역할도 한다. 방구석 여포니 뭐니 해대도 그들끼리 물고 빨며 점점 더 거대하게 음지에서 한쪽으로 물들어 가는 것보다, 강제로 그들을 양지로 끄집어내어 비판하고 물어뜯는 역할을 하는 사람도 그만큼 많다. 오지랖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신기할 정도로 사건사고나 이슈거리는 귀신같이 찾아내는 데에는 한국인들을 따라올 자들이 없는 거 같다. 단, 요즘 드는 생각인데, 정치적 견해나, 본인의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는 자들이 아닌, 그저 유명하니까, 지금 인터넷이 그 화제로 핫하니까 따라 하고, 재미로 따라 하는 10대 청소년들에게 확실하게 증오와, 차별은 잘못된 것이고 범죄라는 것을 알려야 하지 않을까?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예견된 미래를, 가래로도 부족해 총칼로 막아야 하는 날이 오지 말아야 할 텐데 말이다.

뭐 위문단은 잡설에 가까우니 각설하고, 내가 학위논문을 쓸 때 1930년 대생 할아버지 한 분을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논문의 방향이 틀어져 직접적으로 싣지는 못했지만, 할아버지는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초등교육부터 중등교육까지 일본어를 사용하며 교육을 받았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았다. 즉, 한국인, 조선인이라는 기억이 없는 세대의 탄생인 것이다. 그분이 직업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끌려오다시피와서 살았는데, 패전 후 자신은 '일본인도 아니고, 조선인도 아니었다'라며 양쪽 모두에게 박해받는 상황에서 가정을 이루어 일본에서 거진 80년을 살았지만 아직도 자기는 국적이 없다(법적으로는 귀화하여 일본인)라고 했다.

재일 조선인, 한국인들은 그들의 잊고 싶은 역사가 낳은 산증인에 다름없다. 그들은 대부분 강제징용의 피해자이며, 패전 이후 조선이 사라지고 대한민국이 들어서자 재일 동포들은 국적이 없어지게 된 것이다. 일본은 철저하게 그들에게 무관심했으며, 사후에 일본 국적을 선택하여 귀화할 수 있는 선택지를 주었다. 1세대의 올드커머들은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방치되었고(관동대지진 학살 같은), 그런 채로 일본에서 나고 자랐으나 일본 국적을 가지지 못한 채 일본에서 자란 2세대 올드커머들과 그들에서 태어난 현재의 3세대 뉴커먼들은 잊고 싶고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 없는 문제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점들이 그들이 가지는 섬나라라는 특징과, 역사 수정론자, 보수우파들과 상호작용하여 가속화되는 우경화와, 갈라파고스 아를 유발해, 자신들과는 뿌리가 다른 재일들에게 화살이 돌아가는 것이다.(재일 중국인에 대해서도 물론 공격한다)

마무리

사실 헤이트 스피치나, '재특회' 등 전부 돈이 아니겠는가? 시장주의적 관점에서 돈이 되니까 한다! 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물론, 혐한 서적은 팔리니까 계속 생산되는 것이다. 그것이 정부 주도 하에 생겨난 사회현상이라는 게 문제일 뿐. 이렇게 혐한의 끊임없는 재생산이 앞으로 일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난 언제나 평범한 일반인들과 평범하게 교류하며 지냈고, 오히려 그들은 알려주면 더욱 미안해하기도 했으며, 깊게 생각해본 적도 없고 말이다. 그리고 본문에서 우경화한다고 나쁘게 써놓았는데, 그건 내가 한국인이라 어쩔 수가 없다. 국민감정이란 게 있다 보니, 하지만 우경화가 나쁜가? 하면 그건 또 100프로 그렇다고 할 수 없다. 뭐가 됐든 자국 우선주의임에 틀림없으니 말이다. 결국 국민은 내 나라 잘 살게 해주니 뽑아주는 거다. 트럼프가 그레이트 아메리카를 외치며, 자국 우선주의를 제1로 하지만 그 또한 우경화다, 일본인들 입장에선 아베가 엉망이긴 하지만(그들도 안다), 마땅히 뽑을 사람도 없고(제대로 된 비전을 제시하는 정치인이 없기에), 당장 눈에 보이는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그들의 삶엔 더욱 크게 다가왔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싶었던 말인데, 잠깐 네이버 블로그에 끄적여 놓았던것들 다시 가져왔습니다.

Posted by 마더비

 최근 COVID-19 사태를 비롯해 국내경기가 좋지 않다는 뉴스를 자주 접한다. 사실 졸업이 다가온 대학생들의 대부분의 고민은 취업이고, 듣고, 보는것이 많아진 요즘 ㅈ소기업이라 불리는 악덕기업은 눈에 훤히 보인다.

 그런데, 나라가 하는짓은 밉지만, 가까운 옆나라 일본은 청년 취업률이 100퍼센트를 넘었다고 한다. 무슨말일까? 취업 희망자 1인대비 합격 기업수가 1개를 넘어섰다는 말이다. 즉, 직장을 골라서 다닐 수 있다는것, 이런 뉴스를 꽤 많이 접하셨으리라 생각한다.

 그럼 오늘은 일본취업, 해외취업의 그림자를 이야기 해보려한다.

 해외취업을 노리는경우, 대다수는 막연하게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어서, 라고 대답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다. 그런데, 이런 태도로는 대부분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해외취업을 하면 나라에서 정착지원금도 주고, 6개월마다 지원금도 2년인가? 몇 백만원씩 주는데 왜 돌아오는걸까?

 첫 번째, 문화차이

 여행이나, 유학과는 또 다른 생활의 시작이 해외취업이다. 대부분의 국가가 그렇지만, 각 나라들은 특유의 문화가 존재한다. 크게는 국가에서부터 작게는 개개인에 이르기까지 특유의 성질이 존재하는데, 국민성이라고도 하고, 문화라고 좋게 포장하기도 한다. 

 분명 이 글을 읽으실 분들은 한국인 일것이다. 한국에서 나고, 한국인으로 성장한 당신. 엎어지면 코 닿을데 있는 옆나라라지만, 갑자기 다른 문화권에서 생활할 수 있겠는가? 여행경험 조금 있다고? 내 대답은 아닐껄? 이다. 실제로 (나도 그랬고) 유학, 여행, 워홀등에서 겪은 좋은 경험들을 가지고 내 미래를 책임질 취업을 결정해도 좋을까? 안 좋은 면은 충분히 겪어보셨나? 

 흔히들 우리나라는 조직이 수직적이고 딱딱한 조직문화가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부장님, ~상무님~전무님 해대며 차례차례 결제를 기다리고, 명령이 떨어지면 움직인다. 너무 딱딱하지 않은가? 그런데, 이 조직문화가 어디서 왔을까? 조선시대부터? 고려시대부터? 아니다. 조선시대에는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나이차이도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오롯이 그 사람의 학문적 성취, 인품으로 사람을 대했다. (그렇게 세워진 나라였으니까.)

 그럼? 그렇다 일본에서 온거다. 철저한 상명하복관계에 길들여진 막부시대를 거쳐, 메이지 유신을 통해 권력을 잡은 서일본의 유력자들은 더욱 철저한 상명하복관계를 구축해 군대를 개편했고, 신식군대를 가지고,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나아가 태평양까지 유린했다. 아니라고? 그럼 당신은 정말 철저하게 식민사관에 찌든 친일파다.

 여튼, 그렇게 수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고, 일본은 군부를 앞세워 통감부를 설치한다. 그들은 철저한 무력통치를 자행했고, 통감부는 총독부로 바뀌며, 총동원체제에 들어가서는 무자비한 수탈을 일삼는다. 사실 수직적인 조직은 군대가 대표적이지 않은가? 그들이 남긴 조직문화가 우리의 조직을 수직적으로 만든거다.

 그런데, 요즘은 또 그렇지도 않다. 우리나라도 많은 발전을 이뤘고, 보고, 듣는게 많다.(인터넷이 세계 최고니까) 수평적인 관계에서 상사와 소통하며 업무를 진행하는 회사도 많고,(특히, 벤처, IT쪽) 내가 아는 한, 급여수준도 한국이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 

 오히려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게 체질적으로 안맞는 사람은 절대로 버텨낼수가 없다. 1년차는 이런일을 해야하고, 2년차는 이런일을 해야한다. 업무내용까지 메뉴얼화 되어있다. 무슨말일까? 취업자가 동기 대비 130%의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강제로 100%의 일을해야하고, 뛰어난 능력을 보일 경우 '역시~씨는 다르네~' 라고한다. 칭찬이 아니다. '알아서 기어라, 니가 뭔데 그따위로 나대냐?' 이거다. 

 특히, 혼네와 타테마에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영업용 접객멘트라고 생각하면 우리도 매일 하고 있는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정해진 메뉴얼안에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일을한다.(사실 이 부분은 좋다고 생각하는데, 독수리 타법으로 키보드와 모니터를 번갈아가며 한자 한자 정성스레 두드리는 50대 아저씨의 부장님은 아무것도 하지않고 오래 앉아 버텼다는 이유로 억대 연봉을 가져간다.) 그래서, 돌발상황에 굉장히 취약하고, 책임은 자연스레 현장 책임자인 말단직원에게 돌아온다. 

 일본은 뭐, TV, 드라마, 애니, 영화에서 본것 처럼 주말이있고, 오후5시 반에 퇴근하고 그럴 것 같은가? 아니다, 똑같다. 그들도 잔업을하고, 야근을하고 주말출근을 한다.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던 그곳은 현실이고, 당신의 상상은 환상일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 급여와 세금, 복지 그리고 워라밸? 코스파?

 해외취업을 선택할 때, 당연히 급여와 복지는 그 무엇보다 우선고려 대상일것이다. 그런데, 잘 알아보지 않고, 면접을 보고, 덜컥 합격을 해버렸다. 비자취득 비용와, 도항비용까지 회사에서 지원한다네? 우와 좋다! 가아니다. 당연 한거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생각해봐야 할 것은 왜 외국인을 굳이 채용하는가? 하는거다. 뭐 우리나라도 '상시채용', '가 족같은 분위기' 여러가지 밈이 있지만. 왜 외국인을 채용할까? 외국인을 채용하는게 더 싸서? 아니다, 같은 일을하는 같은 연차의 일본인과 한국인의 급여를 비교하면 1엔의 차이도 없다. 

 정답은, 일본인들이 일하기를 꺼려하는거다. 대표적으로, 숙박업이 그런데, 일본내에서 호텔, 온천료칸 이라고하면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3D에 속한다. 급여는 낮고, 노동의 강도는 강하고, 휴일도 제대로 없다. 숙박업소 투숙객이 직원 사정 봐가면서 부리나?

 일본어를 조금 할 수있다고 일본 취업을 알아보다 덜컥 가는곳이 대부분 요식업이나, 면세점, 접객, 리조트, 호텔, 료칸이다.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르게, 일본은 원청, 하청의 단계를 거치지 않는다. 그냥 본사직원과, 알바, 파견사원(일당, 시급제)을 데려다 쓴다. 그런데 이게 참 아이러니하다. 정직원은 18~20만엔의 월급을 받는데, 알바는 28~32만엔씩 가져간다. 파견사원은 35만엔 이상씩도 가져간다. 왜일까? 정답은 시급으로 가져가서, 정사원은 대부분 월급제나 연봉제로 정액을 받는데 비해, 알바, 파트, 파견사원은 시급제다 그리고 오후 10시가 넘어가면 법적으로 25% 시급이 오른다. 심지어 파견사원은 파견회사 측에 일정 금액을 추가로 지불한다. 

 인건비가 비싸단 소리다. 그런데, 정사원이 한명 늘었다?! 아니! 파견사원보다 돈은 절반정도만 가져가면서 더 일찍나오고 더 늦게 퇴근하는 사원이잖아? 부려먹힌다. 당연하다.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총지급액 2X만엔안에 수당이 포함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럼 내가 꿈꾸던 자유로운 외국생활은 물건너 가는거다. 요식업, 숙박업, 접객업이 주말이 어디있나? 오히려, 주말이 피크다 주말에 쉬게 해줄 것 같은가? 막말로 좀 바쁜 료칸같은곳은 아침6시에 출근해서 밤 11시에 퇴근하는데, 이 마저 주 7일동안 일한다. 거짓말같나? 내가 그랬다. 

 지인의 소개로, 대학원을 졸업하고, 잠시 빈둥거리던 시기에 새로 료칸사업을 확장했다고, 매니저로 료칸관리를 해달라고 부탁받았다. 조건은 좋았다. 월급 21만엔, 기숙사 무료 제공, 조식, 중식 제공, 매니저 수당, (원할 시)면허 취득비용 제공, 연 2회 귀국 항공권 제공, 도항비 제공, 비자취득비용 제공 등.(퇴직금, 상여금 없음 휴일은 업무 스케쥴에 따라 조정) 표면적인 내 업무는 새로 확장한 4군데의 료칸을 관리하고, 수익구조를 개선시키켜 달라는거였다. 

 그런데, 직접 가보니 월급 21만엔은 이미 모든 수당이 포함된 월급이었고, 소득세, 주민세, 고용보험, 이래저래 빠져나가는 돈이 21만엔 가운데 4만엔이 넘었다. 16만 몇 천엔을 손에 쥐었을 때의 허무함이란. 심지어 아침 7시부터 식사를 제공하기에, 나는 더 일찍 나가서, 점포를 돌아보며, 혹시나 부족한 점이 있나 돌아보고 가서 장도 봤다. 그렇게 직원들이 출근해서 조식을 제공하고, 10시 체크아웃, 12시까지 객실 청소를 한다. 그리고 3시 체크인까지 다들 쉬러간다. 나는? 이제 본격적으로 내 업무가 시작이다. 전날 밤동안 쌓인 예약을 확인하고, 메일을 돌리고, 쟈란넷, 지역언론, 잡지사들과 미팅을 잡고, 여행사에 전화를해 홍보를하고, 단체를 따낸다. 그러다 보면 4시 5시는 금방이다. 아차, 어제 정산을 안했구나. 깜빡했다. 본사에서 전화가 왔다. 큰일이다 급하게 어제 매상을 정산하고, 보고 후 입금을한다. 돌아온다. 저녁먹을 시간인데, 클레임이 쌓여있다. 아고다, 익스피디아에서온 문의메일, 중국발 항의전화가 산더미다. 직원들이 저녁제공까지 끝나고, 9시에 일이끝났다고한다. 퇴근카드를 찍는다. 파견사원들이 근무 확인용 인감부터, 일일시간계산, 처우개선을 자꾸 요구한다. 내 2배가까이 벌어가는 것들이 요구도많다. 이제 직원들이 퇴근하고보니, 나는 하루를 마무리 해야 한다. 4개 점포에서 올라온 직원들 근무시간을 확인하고, 인건비를 계산해서 본사에 보낸다. 아, 야후트레블에서 사토 이 개XX가 또 10시가 넘어서 전화가온다. 자기네 사이트에 홍보를 하지 않겠냐고 일주일에 두, 세번씩 전화온다. 한달에 광고비만 몇 십만엔씩 받아가면서 자꾸 홍보하라 그런다. 아쉽게도 내가 일하던 곳은 평일에도 객실 가동률이 80퍼센트가 넘었다. 꺼지라고 한다. 시계를 본다. 10시 반이다. 이제 사내 네트워크에 접속해, 내 업무일지를 쓴다. 11시다. 퇴근을한다. 물론 퇴근카드는 9시에 찍었다. 본사에서 지랄을 한다. 그러고 보니 점심도 못 먹었는데, 저녁도 못 먹었다. 배도 고프지 않다. 속이 쓰릴 뿐. 11시에 회사차량을 타고, 편의점에 간다. 도시락과 맥주 한 캔을 샀다. 기숙사라고 내어준 침대와 변기 하나가 달랑 놓인 교도소 독방보다 못한 수준의 방을 쳐다보니 한숨이난다. 옆방을 사용하는 할줌마 한명이 잠도 못자게 밤늦게 싸돌아 다닌다고 지랄한다. X같은 년 확 짤라 버릴까보다. 늦은 저녁을 어찌 저찌 해결하고, 잠에 들려는 찰나 본사의 맞선임 돼지새X가 전화를한다. 아고다에 우리 점포가 검색이 안된단다. 이시간에 넌 이 돼지새X야 안자고 왜 그딴거 검색하고 처 자빠졌냐. 잠좀자자. 사무실로 돌아간다. 불을켜고 12시가 넘은 새벽 혼자 사무실에 앉아 한쪽 노트북엔 유튜브, 한쪽 데스크탑엔 사업자용 ID로 로그인한 아고다, 익스피디아 사이트가 열려있다. 낑낑대며 원인을 찾는다, 아고다측 단순 실수다. 빡이친다. 이미 1시 반 복수를 다짐하며, 전화한다. 안받는다. 돼지새X 라인(카카오톡)을 남긴다. 시계를 보니 2시가 다됐다. 5시 반에는 일어나야 내일도 이 하루를 반복할 수 있다. 그냥 여기서 자기로 한다. 창고보다 못한 방에 들어가 곱게 걸어놓은 정장을 가져와, 사무실 벽에 걸어놓는다. 라꾸라꾸 침대도 없다. 책상에 엎드려 그냥 잠든다. 아씨 뭐지, 왜 알람이 울리는거지? 뭐? 5시 반이라고? 씨X! 또 새 하루가 밝았네.

 이런 일상이었다. 말은 청산유수다. 현재 인원확충을 위해 직원 모집을 계속 하고 있는데, 사람이 안 모인단다. 몇 달만 고생해달란다. 다 알고 있단다. 당연하지. 누가 오겠는가? 20대, 30대 젊은 일본인들이 료칸이 위치한 시골 깡촌에와서 뭘 하고 살겠는가? 조건은? 우리집 앞 편의점 보다 열악하다. 있는거 없는거 다 과장해서 광고해도 안온다. 다~ 알고 있으니까. 그러다, 정말 무책임한 21살먹은 남자 칸쵸(館長,여관의 장,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속의 오카미(여사장)을 생각하면 된다.)가 있었는데, 이자식이 공금을 영수증도 없이 약 3달간 써댔고, 금액과 영수증이 맞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당연히 몰랐다. 4명의 칸쵸가 관리하고 나는 그 4명을 조율하기만 했으니까. 부장이 지X을 한다. 빵꾸난 금액이 거의 5만엔이었다. 나보고 메꾸란다. 17만엔 월급받는데, 5만엔을 메꾸라니, 황당했다. 심지어 내가 부임하기 전의 기간이다. 

 무조건 하란다. 그게 내 일이고, 내 직무가 가지는 책임이란다. 메꿧다. 부장이랑 사이가 틀어졌다.(사실 원래 안좋았다.) 그리고, 사장이 시찰이랍시고 지인들 데리고 놀러왔는데, 부장까지 끼고 있는 술자리에 불려갔다. 보고를 하란다. 이미 사장 와꾸는 쏘주 5병먹은 80대 노인처럼 골로가 있었다. 보고를 하긴 했다. 태블릿을 가지고 다녔으니까. 부장의 보고와는 다르다고한다. 나는 사장에게 보여줬다. 일일매상부터 각종 고정 지출, 손익분기점은 진즉에 마이너스, 죄다 수기로 하다보니, 정체를 알 수 없는 구멍이 매달 몇 십만엔 평균 한달에 적자가 이백만엔 정도였다. 

 조졌다. 사장쨩이 화났다. 부장한테 지랄은 안하고 나한테 지랄한다. 대들었다. 씨X꺼 때려치고만다. 부장한테 불려나가서 또 싸웠다. 지X도 지X도 개지X을 떤다. 그래서 퇴사하고 나오면서, 노동성(노동부)에가서 '히히 저기요 아저씨, 제가요 하루에 18~9시간씩 일 을하는데요, 휴일도 월 2일밖에 없고, 월급이 21만엔이에요. 시급이 얼마게요? 법정 최저시급은 얼마게요?' 해주고 왔다. 

 나중에 나랑 쿵짝이 잘맞던 50대 아저씨 한명이 전화가 왔는데, 그룹 전체에 감찰이 다 들어가서 3천 2백만엔 추징금 쳐맞았단다. 물론 이건 내가 간곳이 블랙이다. 다 이렇진 않다. 성급하게 일반화 하지 마시길 바란다. 하지만, 대부분 외국인 채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일본내 기업은, 일본인들이 기피하는 업종이 많다는거다. 수 많은 함정 속에 옥석을 가려내는건 본인의 능력에 달렸다.  

 즉, 17~22만엔 사이의 월급을 받는다고 치자. 아~ 한국에서 중소기업 대~충 들어가면 170~180 주던데, 여긴 뭐, 얼추 20만엔은 주는거 같네? 그럼 200만원 아냐? 개꿀, 기숙사도 주고 괜찮은데? 하고 가서 보면 당신의 생각보다 더 만만치 않은, 세금이 당신을 반길것이다. 흔히 보통 30~40퍼센트는 떼인다고 한다. 그리고, 밥만 먹고 숨만 쉬고 살 거라면? 좋다. 요즘 우리나라 물가가 많이 올라서 오히려 일본이 더 싸게 느껴질 정도다. 그런데, 일상생활 이외에 무언가 하고싶다? 여행? 취미? 한국에서 일본으로 여행가는것 보다 일본에서 일본으로 여행가는게 2배가까이 비싸다. 교통비가 장난 아니거든, 한 번 가 보시라.

 하지만, IT쪽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IT는 정말로 인재가 없어 외국인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인들 대부분은 10대를 거치며 자연스럽게 PC에 빠삭해진다. 게임을 해야하거든, 최적화된 사양을 찾아야하고, 내 PC가 조금 부족하면 타협해서 설정도 해야하고, 느려진 것 같으면, 어떻게든 원인을 찾고, 유튜브를보고 조립을하고, 업그레이드를 한다.

 즉, 어느 정도 컴퓨터는 다룬단 말이다. 일본의 20대들은? PC를 못다루는 사람이 절반이 넘는다. 실제로 대부분 10대에는 스마트폰 하나로, 가챠게임 당기느라, 여념이 없다. 길거리를 돌아다녀보면 정말 흔하게 PC교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농담이 아니라, 워드 사용법, 인터넷 검색 이런걸 배운다. 진짜다. 그런데, 이게 초등학교근처에 있는가? 아니, 대학교! 무려 대학교 근처에 정말 많다. 그리고, 시내 한복판에도 있다. 농담이 아니다.

 PC를 모르는 일본인은 자연 IT업계로의 취업을 꺼리고, PC를 만지는것 하나만큼은 빠삭한 한국인들, 특히 공대생들을 데려다 일본어를 가르치는게 빠르고, 싸게 먹힌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때부터 일본의 IT업계에 엄청난 한국인 붐이 일었다. 비슷한 조직문화에, 군머를 다녀온 그들은 개처럼 부려도(그들 기준 우리 기준으론 매우 루즈한 편) 불만도 없고, 일도 척척 잘 해내고, 몇 달 일본어를 가르쳐 놓으니 아주 이렇게 만족 스러울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IT, 개발자들은 일본으로 많이 빠져나갔고, 처우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당신이 IT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일본취업, 고민해 봐도 좋을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일본어를 할 수 있으니, 서비스업, 접객업을 당신의 직업으로 삼고자 한다면 다시 생각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세 번째, 향수병

 외국생활을 하다 보면, 다들 하는 이야기가 있다. 향수병, 언젠가 한 번은 온다는 거다. 향수병 그까짓거 엎어지면 코 닿을데 있는 나란데, 한국 왔다 가면 되는거 아냐? 라고 생각할 수있다. 물론, 정말 일본생활이 좋고, 주변 사람들 잘 만나서 재밌고 행복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다. 실제로 오래 정착해서 지내는 분들은 대부분 사람을 잘 만나고, 인간관계가 행복한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그런 분들도 향수병은 다들 겪더라, 그것도 주기적으로. 특히, 명절이나 기념일, 친구놈들 생일, 모임 SNS에 틈만나면 올라오는 친구놈들 모여서 수변공원에서 한잔 하며 찍은 즐거워 보이는 사진들, 처음엔 괜찮다. 그들이 내 사진에 더 큰 관심을 보이니까. 그들이 내 삶을 부러워 하니까. 그러나, 몇 달이다. 외국살이가 내 일상으로 완벽하게 녹아들면, 그것도 일이고, 현실이다. 지쳐간다. 그런데, 어릴때부터 같이 나고 자란 친구놈들은 다 멀리 떨어져있다. 만나고 싶어도, 당장에 만날 방법이 없어 애꿎은 카톡만 보낸다. 가족들이 보고싶다. 부모님, 형제자매 다 보고싶다 꼴도보기 싫던, 편의점 알바 점장도 보고싶다. 

 참아본다, 어떻게든 참는다. 외로움을 달래려고, 한인 커뮤니티를 기웃거린다. 거기서 친구 몇 명을 만나 한국 음식점에서 소주 한잔을 꺽는다. 하, 시X 안주 하나에 소주 2병을 마셨는데, 술값은 5만원이 넘는다. 뭐 그럴 수 있다 치고, 기분 좋게 헤어진다. 집에 돌아와 홀로 어두운 방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는데, 오늘따라 천장이 너무 낯설다. 오래된 나무천장과, 허름한 전등, 금방이라도 토시오가 아아아아아앙아ㅏ 하며 기어 나올것 같은 나무벽장. 갑자기 다 싫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여기서 이러고 있나 싶다. 연차를 쓰거나, 휴가를 쓴다. 비행기표를 예매한다. 이런 젠장, (같은 비행긴데)한국에서 끊는게 더 싸다. 한국 계좌에 돈좀 넣어둘 걸. 애써 참고 한국에 가본다. 너무 좋다. 뭔가 퀴퀴한 김치냄새나는(실제로 한국의 공항에선 마늘, 김치냄새가 난다. 일본에 가면 쇼유(왜간장) 냄새가 난다.) 이 공기도 좋고, 바깥을 달리는 익숙한 버스들, 마중나온 20년지기 X랄친구들, 다 너무 반갑고 행복하다. 한잔 거하게 걸친다. 코가 비뚤어질 때까지 마셨는데, 술값은 인당 만원이란다. 크으, 이게 나라지! 택시를 타고 집에간다. 한국에선 거리낌 없이 택시를 탄다. 너무 가격이 싼것 같다. 택시비 3만5천원 5만원권을 내밀며 잔돈은 괜찮습니다. '늦은시간에 짐도많고, 술도 취했는데,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쿨하게 내린다. 

 집에 들어가니 동생은 배를 긁고있고, 부모님은 티비를 보고있다. 너무 반가워한다. 익숙한 모니터를 바라보고, 컴퓨터에 전원을 넣으니, 인터넷이 펄펄 날아다닌다. 이게 나라다. 4일은 너무 짧다. 아니 뭘했는데, 돌아가야하냐. 침울해지기 시작한다. 돌아간다. 다시 일상의 반복이다. 그래도 한국에 한번 다녀왔다고, 활기가 넘치는게, 조금 살만하다. 몇 개월 후 또 이 시기가 온다. 이러다가 그냥 싹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을 한 두명 본게 아니다. 나는 워킹, 대학원, 취업을 일본에서 했기에, 그냥 저냥 견디고 살았는데(집도 부산이라 비행기가 뜬다! 싶으면 내린다 기분도 안난다.) 중간에 포기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서, 힘들게 힘들게 재취업을 하거나, 일용직으로 돈을 모아 창업을 하더라. 

 

 이처럼, 마냥 해외취업이 좋은건 아니다. 취업률이 높으니까, 취업이 쉬우니까, 한국에선 취업이 힘드니까, 나는 문돌이라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 이런 이유로 당장 눈앞의 서비스직을 향해 달려가는 일은 한국에서도 할 수있다. 우리나라에 악덕기업이 있는것 처럼, 외국을 나가도 법의 구멍을 교묘하게 파고드는 기업은 많다. 특히, 일본은 기업친화적인 국가인데, 아주 그냥 저 사업 한번 하게요~ 하면 나라에서 마구퍼다주고, 세금감면등 엄청난 혜택을 준다. 애초에 인권이니, 권리니 하는건 머릿속에 없고, 미래계획같은건 생각지도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냥 아르바이트로도 먹고 살만하니까 당장 알바만 2~3타임 뛰면서 월 2,300씩 가져가니까, 그렇게 평생 먹고 살다 저금은 없고, 늙어서 홈리스(노숙자)로 전직한다. 정말 소름끼치게도. 

 

아래는 해외취업 관련해서, 무역협회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다. 

잘 찾아보고, 수 많은 함정 중에 옥석을 찾아, 취업에 성공하면 좋겠다.

그 아래 사이트는 일본내 기업들의 평균 연봉과, 연령, 기업 설립연도, 종업원 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다.

당신이 알아본 회사를 여기에서 다시 한번 찾아보면 정확하게 알 수있다. 

해외취업을 목표로 하시는 여러분 모두 화이팅!

https://www.worldjob.or.kr/index.do

 

월드잡

 

www.worldjo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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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더비

일본에서 살다보면, 당연히 도로에 나갈일도 생기고, 혹은 생각이 있다면, 면허를 따거나 한국 면허를 일본 면허로 갱신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면허를 소유 하거나, 국제 면허로 렌트를 할 경우, 대부분은 (아마도) 경차를 선택할 수 밖에 없을것이다.

이유로는 물론 경제적 측면이다.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객들의 경우, 단연 렌트비가 저렴한 경차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일본 경차는 연비가 좋고 내부가 넓은걸로 유명한데, 직접 운전해보면 생각보다 쾌적하다.

또한 일본에서 거주중인 경우, 경차를 구입한 이유에 대해 조사했을 때 2014년 기준, 84%가 저렴한 세금 때문에 경차를 구입했다고 답했고, 연비(62%)와 가격(47%)도 큰 고려 대상이 됐다. (복수 허용)

무슨 말일까? 

대체 세금이 얼마나 비싸길래?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역으로 생각해야 한다.

소형차, 중형차가 비싼게 아니다. 경차가 소형차의 20퍼센트 수준으로 말도 안되게 싼것이다.

일본의 경차는 대부분이 660cc이고, 2020년 올해 기준 최소 6500엔까지 저렴해 질 수있다. 

이외에도 샤켄(자동차 검사), 보험, 연비 등을 따졌을때 일반차량과 어마어마한 차이가 발생한다.

그래서 경제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경차를 선택하는 풍조가 생겨났고, 어느새 일본의 도로는 경차가 점령해 버렸다.

 

또한, 일본의 도로사정도 한몫했는데, 협소한 도로와, 아담한 주차공간이 그 뒤로 손에꼽힌다.

일단 도로법상 일본은 2.75m~3.5m의 차선폭을 가질 수있다. 

2.75m 어느 정도나 좁은지 가늠이 안 오실 것이다. 

우선 일본의 주력전차인 90식 전차의 폭이 3.3미터다.

그런데, 2.75미터의 도로가 나타난다? 주행하려면 옆 차선을 0.65 미터 물고 달려야한다. 

그런데 이건 이론일 뿐 어떤 괴물이 전차를 운전하며 도로폭을 맞출 수 있단말인가. 

왕복 2차선이 일방통행이 되는거다.

무슨 말이냐, 전시에 도로를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좁단거다.

세상에 전쟁을 할 수 없는 나라라곤 하지만, 그래도 자위대라는 명목으로 전차를 소유한 나라다.

이 도로가 일방통행이 아니라면 믿으실 수 있는가? 이들은 잘 다닌다.

우리나라의 마티즈, 스파크는 일본에 가면 소형차가된다. 그보다 더 작다는거다. 그러니 잘 다닌다.

이런 도로사정이니, 작고 연비좋으며 세금도 저렴한 경차를 찾게되는건 당연한 걸지도 모른다.

 

Posted by 마더비

일본에 거주중인 지인이 드디어 아베노 마스크를 받았다고 한다.

다들 이 사진 많이들 보셨으리라 생각한다.

이건 뭔가? 마스크를 쓰는 과정에서 눈을 가린건가? 라고 하기엔 누가 마스크를 위에서 쓰나?

무언가 말하기 위해 위로 올린단게 저렇게 된건가? 어쨋든 우스꽝스럽다.

아베노마스크는 척 보기에도 작아보이는 사이즈는 물론, 마스크를 썻을 경우 양 옆이 붕 떠버린다.

나도 써 봤을 때, 코 옆과, 입가가 떠있어 호흡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다. 물론 안좋단 말이다.

이건 그냥, 시덥잖게 받았다고 좋아 하길래(기념품이 생겼다고) 한번 끄적여봤다.

오늘의 진짜 목적은 재난 지원금인데, 다들 재난 지원금 신청들하셔서 요긴하게 쓰셨으리라 생각한다.

4인가족 기준 100만원이니, 아마 그렇게 크진 않아도, 당장에 마른땅에 빗방울 적신 정도는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일본은 무려 1인당 10만엔을 지급한다고 했는데, 그 대상이 (믿을 수 없게도) 외국인도 포함이다.

일본이 얼마나 폐쇄적인 국가이고, 차별이 심한 나라인지 아는 나는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였다. 

요전에 쓴글에 일본은 느리다? 전산시스템이 후지다고 했는데, 이번엔 거기에 더해 인력이 난리란다.

신청이 넘쳐, 현재 인력으론 업무를 감당할 수가 없단다. (장난하나?)

재난지원금은 우편신청과, 인터넷 신청이 가능한데, 다들 아시다시피 일본은 PC보급률이 생각보다 낮다.

오히려 4~50대는 PC를 다루지만, 2~30대는 전혀 못다루는 사람도 많다.

뭐~ 스마트폰이 있으니까 인터넷도 할 수있고 PC같은거 필요없어~

라며 스마트폰 하나 붙들고 산다.

나는 정 반대라서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보고, 게임은해도 글을 쓰거나, 문서작업은 절대 하지 못한다. 

이런데,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는다니?

거기다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을땐 마이넘버카드가 필요하단다.

마이넘버 카드는 우리나라의 주민번호 같은건데, 주민번호로 국민을 감시한다! ㅈㄹ 떨더니 몇년 전에 갑자기 도입했다.

이런 카드를 발급해 주는데, 이것을 만들기 위해 또 우편으로 신청을 하고, 몇 주씩 걸리는 서류가 왔다 갔다 해야한다.

근데 이게, 의무는 아니라서 대부분은 하지 않는편, 뭐, 2020년 기준 보급률이 20퍼센트도 안된다고 하니 말다했지.

그러니, 실제 인터넷 접수는 전체 접수 건수의 10~15퍼센트 내외로 예상된다. 

그런데 그 마저 인력이 부족하단다.

정말 한심할 따름이다.

나는 다행히 지원금을 받고 직후 한국에 돌아왔는데, 이게 또 난리도 아닌게, 접수 후 한달이 넘도록 깜깜 무소식이었다. 

그러다 어느날, 포기하고 언젠가 통장에 들어와 있겠거니~ 하고 한국으로 귀국을 준비하고 있을때, 집으로 우편물이 날아왔다.

아~ 왔구나! 싶어 봣더니 역시나 였다.

다행히 10만엔을 받고, 이런 저런 보험, 인터넷, 통신, 가스를 해지하고, 부동산 계약까지 해지하고 3일 정도 호텔에 있다 돌아왔다.

아니나 다를까 내 지인도, 현재 한 달이 넘게 깜깜 무소식이란다.

정말 한국인의 입장에서 느리고 불편한 나라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Posted by 마더비